- IDF 성명서 발표

국제당뇨병재단(IDF)가 비만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비만대사 수술 (bariatric surgery) 치료를 권고했다. 이미 미국당뇨병학회(ADA)의 가이드라인에도 비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비만대사 수술 권고는 있지만 두 기관이 제시하고 있는 BMI 기준이 다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IDF는 체질량지수(BMI) 30~35이상인 당뇨병 환자들 중 약물로 질환이 관리되지 않을 경우 비만대사 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약물로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들 중에서도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심근경색 병력자 등 심질환 위험요소가 있는 환자들은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DF가 제시하는 비만대사 수술에는 위장우회술(gastric bypass), 위밴딩술(gastric bennding) 등이 포함된다.

ADA 가이드라인에서는 심질환 위험요소 등을 가지고 있는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BMI가 35 이상일 경우에만 비만대사 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BMI 35 이하의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수술적 혜택이 있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IDF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과 비만의 유병률에 초점을 맞췄다. IDF는 성명서에서 "당뇨병과 비만 모두 선진국들의 비만 유발(obesogenic) 환경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의 연구들에서 수술이 혈당수치 정상화, 필요약물 감소 등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 환자의 경우 낮은 BMI 기준을 사용해야 하고, 국가에 따라 최고 2.5 수치까지 낮은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IDF 성명서는 제2차 국제당뇨병치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것으로,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국가적인 목록 구축을 통해 장단기적인 예후의 관찰과 환자의 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술을 통해 가장 높은 혜택 수준을 받을 수 있는 환자의 범위와 수술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IDF의 권고사항은 지난달 FDA가 엘러간의 위밴드술 기기인 랩-밴드(Lap-Band) BMI 적응증을 30 이하까지 확대 승인 받은 것과 연계돼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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