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한미약품·노바티스 순

동아제약이 지난해 청구순위 실적에서 대웅제약을 제치고 최종 1위로 올라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2010 EDI청구순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청구실적은 4716억원으로 국내외 제약사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스티렌, 플라비톨, 오팔몬 등을 앞세워 처방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올해부터는 GSK 블록버스터 품목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위는 대웅제약으로 4653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과 2009년까지만해도 청구순위 1위를 기록했으나 동아제약의 처방약 강세에 밀려 후순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차이가 63억원에 불과하고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한미약품은 4261억원을 기록하면서 3위를 지켰다. 한미약품은 쌍벌제 파문에 따른 후폭풍으로 지난 한해 처방량이 급속하게 줄어들었지만 전체 처방순위에서는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아모디핀과 아모잘탄이 처방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4위는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노바티스가 차지했다. 이 회사의 청구규모는 4225억원으로 3위인 한미약품을 곧 따라잡을 기세다. 글리벡, 디오반, 엑스포지 3총사가 전체 처방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처방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탑3 집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는 혈액항암제를 추가로 선보일 것으로 보여 추가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위는 한독약품으로 최근 4000억대를 돌파했다. 청구량은 406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한독약품이 판매하고 있지 않는 플라빅스의 청구량을 포함한 수치여서 허수가 존재한다. 한독약품의 허가심사를 한독약품이 진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의료기기사업진출, 항암시장진출, 조영제 시장 진출 등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사업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올해 처방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어쨌거나 플라빅스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5위는 6위인 3783억원을 기록한 한국화이자다. 이 회사는 리피토, 암로디핀, 엑스포지 순환기 패밀리들의 처방량이 급증하면서 여전히 다국적 제약사중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와이어스가 기록한 593억원의 청구액도 합칠 경우 실질적으로는 4376억원을 올린 셈이여서 이 경우 3위로 올라서게 된다

그밖에 7위는 3317억원을 기록한 종근당이 차지했고, 8위는 3142억원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9위는 2985억원인 씨제이, 10위는 2848억원인 중외제약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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