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압박" 심폐소생술 전면에…

지난해 10월 국제심폐소생술위원회(ILCOR)가 새로운 심폐소생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데 이어 대한심폐소생협회도 "2011 한국 심폐소생술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에는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신생아학회, 대한마취과학회, 대한신경과학회,대한간호협회, 한국응급구조학회,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추천된 29인의 자문위원이 참여했다. 아울러 분야별 개발 내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고찰하고 저술을 담당하는 52명의 전문가도 동참했다.
 
이번에 개정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첫 번째 특징은 국제 가이드라인과 마찬가지로 심폐소생술 순서를 가슴 압박(chest compression: C) - 기도 개방(airway: A) - 호흡확인 및 인공호흡(breathing: B)으로 변경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심폐소생술의 권장 순서는 A-B-C였다. 가슴 압박을 처음 순서로 당겨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고자 했다.
 
두 번째 특징은 가슴 압박 소생술의 도입이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 초기에는 인공호흡을 하지 않고 가슴 압박만으로도 인공호흡을 함께한 심폐소생술과 유사한 생존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가슴압박 소생술을 도입한 근거다.
 
세 번째 특징은 심정지 판단을 빠르게 하도록 했다. 심정지가 의심되는 사람을 관찰해 의식과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 호흡상태(심정지 호흡 포함)가 관찰되면 심정지로 판단하도록 했다.
 
네 번째 특징은 기존 가이드라인보다 가슴 압박을 더 깊고 빠르게 하도록 했다. 가슴 압박의 깊이는 성인은 최소 5cm(최고 6cm), 소아는 5cm를 권장했으며, 가슴 압박의 속도는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분당 최저 100회(최고 분당 120회)를 유지하도록 했다.
 
다섯 번째 특징은 호흡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2006년 지침에서 제시했던 "보고-듣고-느끼기"의 과정을 삭제했다.
 
마지막으로 심정지를 확인하기 위해 맥박을 촉지하는 과정의 중요도를 낮췄고, 여러 명의 구조자가 함께 심폐소생술을 하는 교육과정을 권장해 팀 접근에 의한 체계적인 심폐소생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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