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임정기 이사장

"지난 1년간 의대·의전원은 학제문제로 혹독한 시련기를 겪었습니다. 대학별로, 대학내에서도 의대와 대학본부가 서로다른 생각을 했었지요. 그러나 교과부가 의학교육과 국민을 위한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이젠 도약을 위한 내공을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임정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이사장(서울의대)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학이 자율적 선택에 의해 의대 36곳 ·의전원 5곳으로 학제가 마무리됐다"며, 이젠 협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힘껏 내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핵심사업으로 임 이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학장·의전원장에 대한 도우미 역할. KAMC"s Deanship Academy개설을 통해 의대·의전원의 보직자로 선임된 후 무슨 일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것을 해소시키고, 급변하는 의학교육 환경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 능력과 리더십을 배양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지금도 겪고 있기에 사전조사에서 30명 이상의 학교에서 교육참가 의사를 밝혀온 상태.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일간 1회 개설할 계획으로 행정 경영, 자금조달, 의사결정, 마케팅, 조직문화, 갈등해결, 라포형성, 협상기술, 한국 학장의 현황과 문제 등을 다루게 된다.

또 의학교육정책 포럼을 연 4회 개최하고 오는 6월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 의학교육의 성찰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의학교육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대회는 의학교육학회와 교대로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는 협회가 주관한다. 반성과 개혁의 의미를 포함, 의학교육의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커뮤니케이션도 이 협회가 강조하고 있는 분야.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와 공동으로 상반기에 교재 출간을 예정하고 있는데 환자를 이해하고 관계형성 방법, 진료과정에서의 면담, 실수 인정하기 등 실제적인 내용들을 소개하게 된다.

임 이사장은 특히 국시원, 관련 학회 등과 조율을 거치면서 학습목표을 개정하고 있다며, 하반기엔 학습목표집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기본임상술기(OSCE) 지침도 4월에 개정판을 출간하고 기본진료수행(CPX) 지침은 국시 실기 시험에 추가된 6개 항목에 대해 4월 별책 발간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초의학협의회와 함께 30개 대학이 가입된 기본의학교육평가 컨소시엄을 3월1일부터 서울의대가 주관하게 됐다며, 질 향상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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