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뒤 전세계 가장 흔한 남성암

점차 가장 흔한 남성암이 돼가고 있는 전립선암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심포지엄이 지난 23일 국립암센터 주최로 열려 의료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전립선암의 역학을 발표한 신해림 국립암센터 암역학관리 연구부장은 2001년도 한국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 암발생자료를 인용, 전립선암 유병률이 2000년 현재 2.8%(1,467건)로 위, 폐, 간, 대장, 방광에 이어 여섯 번째이며 아직 선진국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95년 이후 대장암과 더불어 가장 빨리 증가하는 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향후 15년 이후엔 전립선암이 전세계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종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노령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하의대 비뇨기과 윤상민교수는 현재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권유사항으로 △지방섭취를 전체칼로리의 20%이하로 낮추고 △콩 단백질을 하루에 최소한 20∼40㎎이상 섭취 △셀레늄은 매일 약 200㎎정도복용 △비타민E는 매일 400∼800IU 복용 △녹차를 자주마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하 연세의대 비뇨기과교수는 전립선암환자에서 삶의 질은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관심사항이기 때문에 환자의 정신측정학적, 과학적 차원에서 엄격하고 설득력있는 방법을 이용해야 하는 등 비뇨기과의사는 환자의 삶의 질 개념을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윤덕기 고려의대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의 조기진단법으로는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특이항원인 PSA측정이 있으며 직장수지검사에서 암이 의심되거나 PSA가 증가한 때는 경직장 초음파검사소견에 관계없이 전립선 생검을 권유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특수암센터장은 진단법의 발달과 전립선부위의 해부학적 구조 및 기능에 대한 지식이 깊어지고 수술기술이 발달해 합병증이 감소하고 특히 신경혈관속을 보존하는 신경보존술기의 발달로 성기능장애의 문제도 개선됨에 따라 적극적인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이 우선적으로 선택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용현 가톨릭의대 비뇨기과 교수는 성호르몬에 반응하는 전립선암은 안드로겐 자극을 제거함으로써 조절되기 때문에 적출술 등 국소 치료로 완치되지 않은 경우의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된다며 고환의 제거술, 시상하부-뇌하수체-과환에 이르는 축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방법등을 소개했다.

이은식 서울의대 비뇨기과 교수는 호르몬불응성 전립선암은 치료가 매우 힘들고 치료의 목적도 증상의 경감이나 삶의 질의 확대 등 보조적인 치료가 주가 되고 있으며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고환내 남성호르몬 차단요법 유지, 항남성호르몬제제 투여중단, 이차내분비요법,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보조요법과 여러 가지 새로운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어서 치료법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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