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톡에 U-헬스센터 개소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화상진료시스템이 도입, 한국 의료진을 통한 원격의료가 실현됐다.

연세의료원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화상진료시스템을 구축한 한국의료관광 U-Health 센터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마련된 것.

의료원은 15일 개소식을 갖고 향후 6개월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현대호텔 5층에 새로 문을 연 U-Health 센터 로비에서 개최됐으며, 박용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 이 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무영 총영사관, 연해주 보건소장 안드레이 꾸지린, 블라디보스톡 국립의대 꾸즈네초프 블라디미르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U-Health 센터는 고화질 영상통화 장치를 기본으로 각종 검사결과 및 영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을 갖추고, 한국과 러시아 간의 실시간 원격의료상담을 진행함은 물론 이용환자들의 한국으로의 의료관광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개방형 시스템으로 운영, 의료관광에 참여하는 국내 병의원 및 유치업체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75m²넓이의 센터에는 총 4개의 원격진료상담부스가 운영되며, 러시아인 의사, 통역, 코디네이터가 각각 1명씩 상주한다. 또한, 혈압측정기, 체지방분석기, 혈당기, 초음파검사기 등 기본적인 검진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더 확대할 예정이다.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은 "블라디보스톡 한국의료관광 U-헬스케어센터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IT기술이 접목하여 먼 이국땅의 환자들에게도 좋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 참 한국관광공사 사장도 "이번 기회로 한국의료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접근장벽은 낮추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U-헬스케어센터가 한국 의료관광의 핵심시장으로 떠오른 극동러시아 시장에서 의료관광 마케팅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0년 한해 극동러시아 지역에서 약 1500 여명이 의료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2013년까지 약 1만명의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U-Health 센터의 원격진료시스템은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팀이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글로벌 u-Health 프로젝트(연구비 15억원)의 일환으로 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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