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BI, 120/80㎜Hg "미만"으로

120/80㎜Hg도 안심할 수 없다.
미국국립심장·폐·혈액연구원(NHLBI) 고혈압교육프로그램공동위원회가 최근 새로운 고혈압 예방·치료에 관한 지침을 발표, 정상혈압(normal blood pressure)기준을 120/80㎜Hg 미만으로, 120/80~139/89㎜Hg를 "직전고혈압" 단계로 분류했다. 과거 지침에서는 120/80㎜Hg 이하를 적정혈압(optimal blood pressure)으로, 135/85㎜Hg 이하를 정상혈압으로 구분했다.

이번 지침작성에 참여한 미국심장협회(AHA)의 다니엘 존스 박사는 이같은 정상혈압기준 강화의 이유에 대해 "과거 정상혈압으로 인식됐던 수치에서도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너무 큰 동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언급한 대책이 반드시 약물치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고 체중조절·정기적인 운동이나 소금섭취와 음주를 줄이는 방법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침 공동작성자중 한명인 에드 로셀라 박사는 룕일단 혈압이 115/75㎜Hg 이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면 심장병 발생 위험률도 동반상승한다는 최근의 연구보고가 있었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외에 "JAMA"5월 18일자 온라인 특별판에 게재된 이번 지침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50대 이상 연령에서 140㎜Hg 이상의 수축기혈압은 확장기혈압보다 더 위험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115/75㎜Hg 부터는 20/10㎜Hg 상승마다 심혈관질환 위험률이 2배로 증가한다. ▲대부분의 단순고혈압(uncomplicated hyperten-sion)의 약물치료에는 thiazide계 이뇨제가 단일 또는 여타 약물과 병용해 사용돼야 한다. 특정 위험인자에 따라 ACE억제제·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베타차단제·칼슘길항제 등의 여타 항고혈압제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를 정상혈압 목표수치에 도달시키기 위해서는 두가지 또는 그 이상의 항고혈압제 치료를 필요로 한다.(당뇨병이나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경우 140/90㎜Hg 미만 또는 130/80㎜Hg) ▲혈압이 목표수치에서 20/10㎜Hg 이상 높을 경우 두가지 약물의 병용요법이 고려돼야 하는데, 이중 한가지는 thiazide계 이뇨제를 사용해야 한다. ▲의사가 내린 고혈압 치료처방이 최상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우선돼야 한다. 이같은 동기부여는 의사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신뢰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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