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식약청에 따르면, FDA는 실리콘막 및 실리콘겔 형태의 인공유방 시술 후 몸속 인공유방과 맞붙은 흉터막에서 드물지만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CL)"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ALCL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몸속 면역기관인 림프절과 피부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후도 불량한 암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유방을 삽입한 여성 중 60명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성형 전문의 등 의료인들에게 안전성 서한을 배포, 인공유방 시술을 받으려는 여성들에게는 미리 이 같은 위해성을 알려 주도록 권고했다.
또 인공유방 이식 후 시술 부위에 장액종(수술 부위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생기면 즉시 ALCL 발병 여부를 확인하도록 요청했다.
인공유방 제품 수입 및 제조업체에도 사용상 주의사항에 ‘보형물에 인접한 흉터막에 경미하지만 유의미한 ALCL 발생 위험이 있음’이라는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아울러 실제 발병 사례가 있으면 보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식약청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인공유방 시술 후 ALCL 발병이 보고된 사례는 없지만 인공유방용 실리콘 제품을 2~3만개나 수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환자가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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