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카나브 유일…국내 4개사는 수입약

지난해 시판허가된 신약 48건 중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산인 것으로 나타나 국산 신약개발을 더욱 독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2010년 신약 허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사로는 일동제약, 한화제약, 녹십자, 유유제약, 보령제약 등 5곳이 신약품목 허가를 획득했지만 보령제약을 제외하곤 모두가 외국산 완제수입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이 허가받은 피니박스주사 0.25g(성분명 도리페넴 하이드레이트)은 염증치료에 사용되는 카바페넴계 항생제로 일본 시오노기사가 개발한 약이다. 일동은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임상을 시작해 지난해 2월 허가를 획득했다.

또 성인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페라미플루는 녹십자가 지난 2006년 미국 바이오크리스트(BioCryst)사에서 들여와 개발과정을 거처 8월에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 제조하기는 하지만 원천기술에 따른 로열티는 외국제약사에 지불해야한다.

유유제약의 움카민액도 외국약이다. 이약은 독일 슈바베(SCHWABE)사가 남아프리카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생약성분 제제로 급만성 감염증, 기관지염, 부비강염, 편도염, 비인두염 등의 호흡기와 이비인후 부위에 사용된다. 완제 수입약이다. 마찬가지로 한화제약이 11월에 허가받은 이베로가스트액도 완제수입약이다. 기능성 소화불량 및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사용된다.

따라서 진정한 국산신약이라고 할 수 있는 품목은 보령제약의 카나브가 유일하다. 카나브는 12년의 개발기간을 거서쳐 완성된 국산 ARB계열 고혈압 치료제다. 그외는 모두 다국적 제약사들이 허가를 받은 품목이다.

사노피아벤티스의 멀텍, 제일기린제약의 레그파라정, 한국얀센의 인베가서스티나주사, 한국릴리의 에피언트, 한국유씨비제약의 빔팻정, 한국노바티스의 온브리즈, 노보노디스크의 빅토자펜, 한국유씨비의 뉴프로패취, 한국노바티스의 타스그나, 한국BMS제약의 스프라이셀 등이 허가를 획득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48건의 신약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지만 같은 성분의 다른 용량이 대거 포함돼 실제 느끼는 신약은 24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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