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CO 2010년 주요 연구 연구 중 하나로 꼽혀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레우코보린, 5-플루오루라실 병용요법인 FOLFIRNOX가 표준요법인 젬시타빈(gemcitabine) 보다 환자들의 진환진행 지연과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적이었다는 연구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꼽은 12가지 암치료 발전 중 하나에 꼽혔다. FOLFIRINOX 병용요법에 대한 무작위 3상임상을 진행한 프랑스 리옹의 항암연구센터 Francoise Desseigne 박사팀은 유럽종양학회(ESMO)에도 이 연구를 발표해 높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전이성 췌장암 중 췌관 선암종(Metastatic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의 치료는 젬시타빈 단독투여를 표준요법으로 하고 있지만 생존율은 6개월 정도로, 다른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남아있다. 연구팀은 이런 상황에서 FOLFIRINOX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은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췌장 선암종 성인환자 342명을 무작위로 FOLFIRINOX군과 젬시타빈 단독투여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전체생존기간 비교에서 FOLFIRINOX 투여군은 11.1개월로 젬시타빈 단독투여군의 6.8개월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특히 FOLFIRINOX 투여군 중 50%에 가까운 환자들이 환자가 1년 이상 생존했고, 반응율도 젬시타빈군의 9.4%를 상회하는 31.6%로 나타났다는 점에 연구팀은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이제까지의 췌장암 3상임상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안전성 분석에서 grade 3, 4의 혈액학적 이상반응은 FOLFIRINOX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호중구 감소증이 45.7%로 젬시타빈군 18.7%에 비해 가장 큰 격차를 보였으며(P=.0001), 열성 호중구감소증, 저혈소판증은 각각 5.4% 대 0.6%, 9.1% vs. 2.4%로 나타났다.

Desseigne 박사는 "전체적인 기능적, 증상적 척도를 볼 때 FOLFIRINOX 투여군과 표준치료군 사이에서 삶의 질은 투여 후 4개월 동안의 설사를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었다"며 "FOLFIRINOX 투여군에서의 높은 독성은 관리 가능한 것이므로 FOFIRINOX 병용요법을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요법으로 추천할 만하다"고 밝혔다. 단 표준요법으로 사용할 경우는 ECOG performance status 0~1 그룹, 예측가능한 전이, 적절한 조혈·간·신장 기능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FOLFIRINOX 병용요법과 함께 ASCO에서는 폐암치료에서의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진행성 난소암 치료에서의 아바스틴과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치료를 비롯해 악성 피부암 진행성 흑생종, 특정유전자변이 폐암·흑생종, 호르몬 불응 전립선암, 소아암 치료방법 등을 주요 발전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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