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피해로 인해 육체·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농민과 방역관계자, 공무원 등의 건강증진을 위해 병원이 나섰다.

경상대병원은 이들 지역민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여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8일부터 건강지원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방역·살처분·예방접종으로 구제역과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농민들과 방역관계자들은 과로와 함께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겹쳐 그 어느 때보다 큰 고충을 겪고 있다. 따라서 병원은 이러한 재난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간과하면 자칫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나 장기적 또는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극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인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055-750-8882(공공보건의료사업팀)로 전화하면 구제역 관련 정신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의학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전문의와의 이메일 상담(gujehelp@gmail.com)도 가능하며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도 안내받을 수 있다.

정신과 차보석교수는 "구제역 피해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정신적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려면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불면증이나 불안감 등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가까운 정신보건센터나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구제역과 관련한 정신건강정보와 함께 질문답변코너, 구제역 관련 현재의 스트레스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 설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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