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논란은 재도약의 기회"
"로봇수술 논란은 재도약의 기회"
  • 최홍미
  • 승인 2011.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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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도 트렌드...적응증 확대는 시장 선점
"로봇수술 효용성 논란이 제기된 것은 오히려 로봇수술의 재도약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본다."

세브란스병원이 14일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을 자축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최근 불거진 로봇수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로봇 수술에 대한 장단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래신성장동력 중 하나가 의료이고 중요한 것이 의료산업화, 메디칼투어리즘인데 뛰어난 의료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자재나 시스템을 구축해서 세계로 나가야 하고 그 중 한분야가 로봇수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가 지적해 논란이 된 로봇수술의 무리한 적응증 확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원장은 "의학은 트렌드라고 본다. 신기술의 적응증도 사회적 흐름에 따라 변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한국이 빨리 주도권을 잡고 시장별, 분야별로 적응증을 넓혀가기도 하고 좁혀가기도 하면서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비용 수술이라는 점에서 경제논리에 의해 로봇수술을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산 로봇이 개발되면 비용은 절감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과 부인암 분야에서 의료보험이 적용될 정도로 표준화된 수술"이라고 답했다.

중국 베이징 PLA 병원 Changqing Gao 교수(흉부외과)도 "다빈치 수술에 대한 논란도 있고 의사들 중에도 비판적 시각이 있는 의사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부분 로봇수술을 한번도 해보지 않고 비판하는 경우가 있다"고 일축했다.

또 Changqing Gao 교수는 "중국에는 총 9대의 다빈치 로봇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위험요소가 많은 흉부외과 수술에서도 400례의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의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성인데 로봇수술은 전통적인 수술보다 결과가 좋고 최소침습수술로 퇴원이 빠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은 2005년 세브란스병원이 복강용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5년 만이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로봇복강경수술센터는 2010년 12월 31일 현재 갑상선,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부인암, 두경부암 등 암수술 분야를 중심으로 총 5157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가장 많은 수술은 갑상선암(1825건)이고 전립선암(1537건)이 뒤를 이었다. 이어서 위암(450건), 부인암(149건) 순으로 나타났다.

2005년 도입 첫해 24건에 불과했던 로봇수술 건수가 지난해 1734건으로 70배 이상 증가한 것.

현재 국내에는 27개의 병원에 33대의 다빈치 수술용 로봇이 도입된 상태로 한국은 인구 100명당 로봇수술 보유 대수가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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