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3개 부처 9년간 6000억 신약개발에 투자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화 될 때까지 지원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 사업 실시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 사업의 핵심은 교과부, 지경부, 복지부가 공동으로 신약개발 R&D 비용을 모아 이를 한 곳을 통해 지원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한바구니에 돈을 모두 쏟아넣고 필요한 곳에 꺼내주는 방식이다. 기업들은 어느 부처의 돈을 지원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가능성만 확인되면 기업들은 보다 많은 액수의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한 기본전략은 "GATE"다. GATE는 Global, Accelerate, Trans-governmental, Enterpreneurial의 첫글자를 딴 것으로 글로벌 신약에 도달하는 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Global"은 우선 글로벌 신약을 타깃으로 한다는 의미다.

"Accelerate"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채택해 국내외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소싱하고 최적의 임상시험기관을 활용해 개발기간을 단축하자는 의미다. 또한 프로젝트 성과가 정체되지 않고 끊김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도 포함된다.

"Trans-governmental"은 부처영역을 초월해 협력하는 R&D 사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Enterpreneurial"은 글로벌 기업이 신약개발 시 ROI 기준을 갖고 있듯 실패할 프로젝트를 조기 선별해 새로운 프로젝트가 발굴·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지원 규모는 360억원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9년간 누적 6000억원이다. 당장 올해 지원 규모는 360억원이다. 3개 부처에서 120억씩 투자한다. 내년에는 각 부처가 50억원이 늘어난 170억원씩 투자하면서 총 투자규모가 51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2013년에는 40억원을 더 늘려 210억원씩 투자해 총 630억원의 재원을 조달한다. 향후 3년간 누적 투자규모는 1500억원이다.

이후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각 부처별 250원씩 모아 매년 750억원씩 6년간 4500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부처별로는 각각 향후 9년간 2000억원씩 투자하는 셈이다. 여기에 같은 형식으로 민간으로부터 매칭투자규모를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총 1조 2000억원의 재원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돈은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에서부터 완제품 이후 글로벌화가 될 때까지 쓰여진다. 단 정부와 민간비용은 용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정부는 모아진 6000억원을 신약개발 R&D, 글로벌소싱을 위한 C&D, 신약개발 R&D 선진화를 위한 C&D 사업에 모두 쓰지만, 민간펀드로 구성된 6000억원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비임상과 임상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예산 효율적 배분 위해 최상위 과제 우선지원

천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안전장치도 만들었다. 정부는 예산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최상위 과제를 우선지원하고 평가실명제, 공개평가 등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사업선정, 진도관리, 결과평가, 성과활용이라는 큰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사업선정의 경우 기업들이 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게 되면 사전검토 및 적합성 평가를 받게되고 이어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사업심의위원회의 통합심의라는 총 3단계를 거쳐야한다. 특히 평가위원회 방식은 기업 및 연구자 협의체를 구성해 대토론회 등 집단지성에 의한 공개평가다. 필요하면 해외전문가도 초빙한다는 복안이다.

또 예산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기획 평가 관리비 예산 배정을 확대해 최우수 과제를 선별 지원한다. 즉 백화점식 지원방식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뜻이다.이를 통해 과제가 체결돼도 진도관리 원칙에 따라 수시로 감시를 받는다. 계획이 당초 수립한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는지 마일스톤 점검을 이중 삼중 거쳐야 한다.

이같은 전략은 빠른 신약개발을 위한 것이다. 일정기간마다 단계별 공개경쟁, 공정한 평가가 진행되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원여부가 결정된다. 성실실패 용인제도도 있어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과제 수행 및 연구성과에서도 총괄 및 세부과제 평가를 받고 성과활용면에서도 가치가 있는지 기술적 경제적 평가가 진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 미래원천기술과 최원호 과장은 "이번 사업의 특징은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고 투자를 추진한다는 것과 글로벌 신약개발이라는 뚜렷한 목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며 "기존 신약개발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리체계 운영방식 등 여러 사안에 대한 혁신적인 관리 운영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준 기자-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