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경아),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나현) 등 4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20116년 의료계 신년교례회"가 4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해 신상진 의원, 김금래 의원, 손숙미 의원, 원희목 의원, 이애주 의원, 이춘식 의원, 최경희 의원(이상 한나라당), 추미애 의원, 전현희 의원(이상 민주당), 정하균 의원(미래희망연대) 등 의료계 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만호 의협회장은 "올해 의료계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과 일차의료 활성화"라며 "일차의료 활성화를 디딤돌 삼아 2차의료, 3차의료가 발전하고 의료계 전체가 잘되고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통제체제 하에 억눌려 있던 의료계 파이 자체를 현실에 맞게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계 각 구성원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의료계를 움직이는 의협과 병협 두 단체부터가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은“지난해는 신종플루 대응과 응급의료 선진화 등 공공의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 특히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비롯해 보건의료산업 육성에 매진한 결과 작년에 외국인 환자 8만명 유치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비용 효과성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인구 고령화와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비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므로 과다 의료비용 문제나 의료공급 과잉 문제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새해 보건복지부 역점 추진과제로 건강안전망 강화,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시스템 구축,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의료취약지에 대한 공공의료 확충, 응급의료서비스 선진화 등을 꼽고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의료자원 관리 강화 등에도 힘써 선진적 보건의료제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최상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신년교례회에 이어 같은 자리에서 대한의사협회 100년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한국 근대의료 1세기의 기록인 의협 100년사가 발간된 데 대해 한광수 100년사 편찬위원장은 "1908년 설립 이후 3·1운동에서부터 5·16군사혁명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혼란기를 모두 이겨내고 끊어질 듯 이어진 의협 100년의 강인한 맥락이 자랑스럽기 그지없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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