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보조제로 사용되는 2가지 약물인 bupropion (제품명 웰부트린 등 다수) varenicline(제품명 챔픽스)의 금연 효과가 타인이 흡연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게 될 때 뇌가 반응하는 방법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온라인 발표된 2개 연구의 결과들이다.

Bupropion은 금연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사용되지만 작용에 대한 설명은 명확치 않았다. 캘리포니아 대학 Christopher S. Culbertson은 bupropion 또는 위약을 8주간 복용한 30명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시각적인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측정하기 위해 배우들이 흡연을 하고 있는 영상 또는 흡연과 무관한 45초간의 비디오 영상을 시청하게 한 후 뇌스캔을 실시했다.

이 때 bupropion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욕구와 연결되어 있는 뇌 영역의 활성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저자들은 bupropion이 흡연 욕구에 대한 저항력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펜실베니아 대학의 Teresa Franklin 연구팀이 varenicline 또는 위약을 3주간 복용한 22명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역시 흡연 욕구를 유발할 수 있는 10분간의 비디오 영상을 시청하게 한 후 뇌스캔을 실시했다.

Varenicline을 복용한 사람들은 뇌의 일부 영역에서 뇌활성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varenicline의 새로운 작용을 설명해주는 결과로 보았다. 또한 정신적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 금연 성공률이 더 낮게 나타나는데, 적어도 이런 환자군에서 varenicline 등의 금연보조제가 금연 실패율을 감소시키고 흡연 욕구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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