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로닉산 보다 사망위험 16% 낮아

▲다발성 골수종 치료 - 약물
〔Lancet 2010; DOI:10.1016/S0140-6736(10)62051-X〕
 
미국혈액학회(ASH) 학술대회에서 다발성 골수종의 치료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다발성 골수종은 우리나라에서 유병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질환으로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우선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인 졸레드로닉 산(zoledronic acid)이 생존 기간과 무증상 생존 기간(PFS)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굨 이 연구 결과는Lancet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런던암연구소 Gareth Morgan 박사는 무작위 연구 결과, 항골수종 치료에 졸레드로닉산을 추기한 군이 대조군인 클로드로닉산 군보다 평균 5굨5 개월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졸레드로닉산 복용군의 사망 위험율이 클로드로닉산 복용군에 비해 16% 낮았다.
 
다발성 골수종에서의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단받은 20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two by two 요인설계로 집중유도/비집중유도 화학 요법과 함께 2가지 약물을 비교했다.
 
유도치료의 강도는 약물의 작용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굨 연구의 1차종료점은 전체 생존률, 무증상 생존 기간, 전체 응답률이었으며 평균 치료 기간은 350일, 평균 추적관찰기간 3.7년이었다. 

환자들은 매 3~4주 마다 4mg의 졸레드로닉산 점적 주사 또는 1일 1600mg의 경구용 클로드로닉산을 복용했다.
 
집중 치료가 가능한 19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졸레드로닉산군과 클로드로닉산군을 비교했을 때 사망율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결과가 나타났다. (HR 0.84, 95% Cl 0.74 to 0.96 p=0.118)
 
졸레드로닉산 군의 평균 전체 생존률은 50 개월, 클로드로닉산 군은 44.5 개월 이었다.
 
무증상 생존기간 또한 2개월 가량 향상되며 졸레드로닉산의 효능을 나타냈다.
 
반응률은 졸레드로닉산과 클로드로닉산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급성 신부전을 비롯한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Treatment-Emergent Adverse Events), 심각한 부작용 발생 비율은 두 그룹이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졸레드로닉산 복용군에서 턱 골절이 4%로 나타나 클로드로닉산의 1%보다 높았다.
 
전임상시험과 몇몇 연구에서는 질소가 함유된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직접적인 항암 작용이 나타난 바 있었다.
 
비스포스네이트 계열의 두 약물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골 손실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두 약물의 작용 기전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 질소를 함유한 졸레드로닉산은 세포 사망을 견딜수 있는 파골세포를 발생시키는 반면 질소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클로드로닉산은 골 파괴 세포에게 독이 되는 화합물을 생성한다.
 
연구팀은 “초기 다발성 골수종에 있어서 졸레드로닉 산의 초기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연구에 대한 평론을 쓴 마이요클리닉 Vincent Rajkumar 박사는 졸레드로닉산을 이용한 치료의 효과가 초기에 나타났기 때문에 다발성 골수종에 졸레드로닉산을 장기간 사용한 연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맹검 연구가 아니라는 점, 경구용 클로드로닉산이 흡수가 낮고 순응도가 저조한 점 등을 연구의 한계로 지적했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 - 이식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에 있어서 자가-자가이식(auto-auto), 자가-동종이식(auto-allo)의 예후를 비교한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자가 조혈모 세포 이식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2회 연속 자가 조혈모 세포이식(Tandem Autologous stem cell transplant)과 이식 후 유지치료 병행을 통해 무증상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식 후 면역체계의 차이로 인한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환자의 백혈병세포를 공격하는 이른 바 이식편대백혈병 효과(Graft Versus Leukemia Effect)는 이론적으로는 질병 진행이 감소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시티오브호프메디컬센터의 Amrita Krishnan 박사는 이 이식편대백혈병효과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무작위 연구를 시행 후 3년 간의 추적 관찰 결과¸ 치료 중 사망률이 치료로 인한 이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년 1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미국의 43개 센터를 통해 면역 체계가 일치하는 혈연관계 공여자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한 환자(auto-allo)군과 일치하는 공여자 없이 2회 자가 조혈모 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군(auto-auto)으로 나누어 관찰했다.
 
연구결과 auto-auto 이식군의 무증상 생존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고 Amrita Krishnan 박사는 auto-allo 군에서 이식편대백혈병 효과로 인해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식편대백혈병의 효과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auto-allo 군의 동종 이식에서 사망과의 연관성을 보였고 특히 이식 치료 초기에는 동종 이식 사망률이 50%에 달했다.
 
3년 후 관찰에서 auto-auto군과 auto-allo군의 무증상 생존기간에서 46% vs 43% , 전체 생존률은 80% vs 77%, 진행 또는 재발의 누적 발생률은 46% vs 40%로 나타나 두 군간의 유의한 차이점은 없었고¸단 치료 중 사망률에 있어서는 4% vs 12%로 auto-allo군의 사망률이 3배 높았다.
 
모든 환자들은 첫번째 자가 이식 수술 후 고용량의 멜팔란을 복용하고 60일~120일 이내에 두번째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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