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스포네이트계 Zometa (성분명 zoledronic acid)를 젊은층 환자에서의 유방암 재발 방지 목적으로 사용하려던 희망이 좌절됐다.

노바티스가 개발 및 판매하고 있는 Zometa는 젊은 유방암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에서 비투여군 여성보다 재발률을 감소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 연구 결과는 샌 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비스포스포네이트계 골다공증약은 뼈의 암세포 성장을 늦추고 뼈 강도를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어 암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AZURE (Adjuvant Zoledronic Acid to Reduce Recurrence) 연구는 33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5년간 항암화학요법 단독투여군과 이에 Zometa를 추가한 투여군을 비교한 연구였으나, 기대와 달리 조기 단계 유방암 환자에서 생존 개선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Zoledronic acid", 젊은 여성에서 무질환생존 연장 못해

폐경 여성에서는 총생존 29% 개선


그러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자면 젊은층 환자들은 Zometa로 치료적 이익을 보지 못했지만, 좀 더 높은 연령층인 폐경 여성에서의 유익성은 확고히 입증했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 중 폐경 후 5년 이상 경과한 여성 환자는 전체 환자 중 약 30%인 1101명이었는데, 총생존에 있어 29%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Zometa를 투여받은 여성들에서는 몇가지 신경쓰일 만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었다. 이중에는 17건의 턱뼈괴사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영국Sheffield 대학의 종양학 교수인 Robert Coleman 박사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zoledronic acid를 유방암 재발 예방에 일상적으로 추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뼈전이가 일어난 암 환자들에서는 매우 좋은 선택안이다"라고 언급했다.

노바티스는 Zometa의 유방암 재발 예방 승인을 위한 미국 및 유럽 내 신청 계획을 철회할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Zometa의 추가적 연구를 고려하고 있지만 뼈로 전이된 암환자의 치료제로 확장하는 용도에 대한 연구들은 중단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zoledronic acid는 조메타 주사액(4.26 ㎎)이 항암제로, 아클라스타 주사액(5 ㎎)은 골다공증 치료제로 모두 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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