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fenib/doxorubicin으로 치료받은 진행성 간암 환자들이 doxorubicin 단독치료보다 생존기간이 2배 더 연장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2상 무작위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총생존(OS) 중앙값이 doxorubicin 단독치료 환자에서는 6.5개월이었으나, 표적치료제인 sorafenib (제품명 넥사바) 추가로 13.7개월로 증가한 것.

이는 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발표에 따르면 무진행생존(PFS) 중앙값 및 질환 진행까지의 시간(TTP)이 병용요법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뉴욕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의 Ghassan K. Abou-Alfa 박사 등은 긍정적 결과에도 sorafenib-doxorubicin이 진행성 간암 일반적 치료제로 사용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경계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sorafenib 단독치료와 sorafenib/doxorubicin 병용요법을 비교하는 3상 연구의 기초적 역할에 만족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연구의 계기는 sorafenib을 병용하자 doxorubicin의 AUC (area under the curve)가 21%까지 증가하는 등 약동학적 변화를 보이면서도 독성은 doxorubicin 단독요법보다 높지 않았다는 발견에서 시작되었다.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들의 중앙생존값은 불과 수개월로 질환 예후가 좋지 않지만 doxorubicin이 단독치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또 multikinase 억제제인 sorafenib은 진행성 간암 환자 대상 3상 연구에서 총생존 중앙값을 유의하게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N Engl J Med 2008; 359: 378-390) 소규모의 1상 임상에서 sorafenib /doxorubicin 병용으로 안정기를 연장시키는 결과를 보여준 바 있다(Ann Oncol 2006; 17: 866-873).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진행된 96명의 수술불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의 일차종료점은 진행까지의 시간, 이차종료점은 총생존 및 무진행생존으로 하였다. 초반의 유효성 분석에서 doxorubicin 단독보다 병용에서 유의하게 이점이 나타나 연구는 조기 종료되었다. Doxorubicin/sorafenib 병용투여군에서 질환 진행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6.4개월, 단독치료군에서는 2.8개월이었다(P=0.02). 생존값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6). 무진행생존 중앙값 차이는 병용군에서 6.0개월, 단독치료군에서 2.7개월이었다(P=0.006).

독성 프로파일은 유사했다. 가장 흔한 3-4등급 이상반응은 중성구감소증으로 병용치료군의 38%, 단독치료군의 31.1%에서 나타났다. 기타의 3-4등급의 이상반응으로 설사(10.6% 대 6.3%), 수족증후군(병용투여군에서 6.4%), 피로(각 군에서 6%)이 있었다.

해석상 남은 과제는 개선의 어느 정도가 병용치료로 인한 상승효과인지 sorafenib으로 인한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지만 sorafenib 단독투여군이 없으므로 sorafenib과 doxorubicin의 시너지 효과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며, 저자들도 이를 단정하지는 못했다.


간암, 한국인에게 가장 짐이 되는 암

가장 호발하는 암과 가장 짐이 되는 암은 다르다. 복지부의 제2기 암정복 사업(2006~2015) 중간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민 암환자 의료비 수혜자수는 5만4000명(2009)으로 무려 92.9% 상승하여 암환자 보장성이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한국인의 주요 질병부담(단일 질환별) 중 암질환 중에서는 간암이 가장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주요 만성질환관리사업 2009).

이에 따라 간암 검사,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서의 검사 중요성도 강조되는 바, 현재 간염 및 간질환이 있는 간암 고위험군 환자에서 최근 6개월 이내 간암검사를 받은 수진율은 11.4% (19세 이상) 또는 13.4% (40세 이상)로 나타난다. 남성의 수진율은 여성보다 두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15.1% 대 7.1%, 2008 국민건강통계)


Sorafenib 불응성 간암에 Lansoprazole을 치료제 후보로 연구 중

한편 흥미로운 새로운 간암 치료제 후보로는 위궤양 치료제인 lansoprazole를 sorafenib 불응성 간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PrevOnco™가 있다. Apricus Biosciences社가 3상 임상연구의 디자인에 대해 FDA와의 협의를 마친 상태이다. 이 연구는 진행성 간암 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진행될 예정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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