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일광 노출을 자제하고 선크림을 사용하라는 경고는 이미 잘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피부암 발생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 현실. 최근 COX-2 억제제인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가 비흑색종 피부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앨라바마-버밍엄 대학 연구팀이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진통제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가 편평피부세포와 기저세포암종의 발생 위험성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피부암 예방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피부암 발병 기전으로 나타난 COX-2 효소의 활동을 저해하여 세포의 악성 발전 가능성을 차단하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피부암으로 이행할 수 있는 피부병변인 편평상피를 지닌 24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9개월 동안 1일 2회 쎄레브렉스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의 일차종료점은 9개월 차에 새로 나타난 병변의 개수였다. 쎄레브렉스 복용군의 비흑색종 피부암 발생률은 평균 0.14으로 위약군인 0.35보다 감소했고, 기저세포암종과 평편세포암종의 평균 개수는 0.07 , 0.07개로 나타나 각각 0.16,0.19개로 나타난 위약군보다 낮았다.

연구자들은 비흑색종 피부암의 발생 예방 효과가 이 연구의 일차 목표가 아니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광선에 의해 손상이 있었던 연구 참여자들이 아닌 다른 인구군에서도 쎄레브렉스가 같은 효과를 나타낼 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론을 쓴 Frank Meyskens Jr 와 Christine Mclaren 박사는 쎄레브렉스의 비흑색종 피부암 발생 예방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다음 연구에서 심혈관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저용량의 쎄레브렉스 또는 피부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다른 약물들과 함께 저용량의 쎄레브렉스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을 포함해 별다른 부작용이 보고 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 연구는 COX-2 억제제가 심혈관 관련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 밝혀지고 바이옥스(로페콕시브)를 비롯한 다른 COX 2 억제제가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중단됐다. 때문에 연구기간이 부작용이 보고될 만큼 충분히 길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쎄레브렉스가 ‘통증’ 외 두번째 적응증을 겨눠볼 수 있는 가능성은 비단 피부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타 임상연구들에서 쎄레브렉스는 최근 가족성 선종성 용종(FAP, 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이 있는 환자들에서의 선암이나 산발적 대장 선암 발생을 차단하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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