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부작용은 증가...8일 FDA 자문위원회

FDA 리뷰어들이 5-α 환원효소 억제제 두타스테라이드(제품명 아보다트)와 피나스테라이드(제품명 프로스카)의 전립선암 예방 혜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주 수요일(8일) 두타스테라이드의 적응증 확대 여부에 대한 자문위원회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두타스테라이드는 현재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승인되어 있으나, 제조사인 GSK는 직장검사시 정상이고 PSA 3.0 ng/mL 이하인 55세 이상 남성의 전립선암 예방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신청한 상태다.

한편 자문위는 피나스페라이드의 라벨에 전립선암 예방 시험인 PCP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를 자세히 기술해도 될지에 대해서도 토의 예정이다. 제조사인 MSD는 적응증 추가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나, 라벨 변경시 소비자로부터 이 약물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건강한 남성에서 안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FDA측은 우려했다.

두타스테라이드는 REDUCE 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저위험 전립선암을 현저히 예방했으나, 두 군 모두 글리슨 점수 8 이상의 높은 악성도 암 발생률은 증가했다. 글리슨점수는 전립선암 악성도 분류체계로 8점 이상시 높은 악성도로 분류한다.

연구는 8200명의 고위험군이 참여해 4년간 두타스테라이드 또는 위약을 매일 복용하고 2,4년에 전립선 생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두타스테라이드군은 위약군 대비 전립선암 위험이 23% 낮았다(p<0.0001). 그러나 암위험 감소는 낮은 악성도의 암 감소에 의한 결과였다. 두 군 사이 부작용 발생률은 유사했으나, 심부전 발생률은 두타스테라이드군이 높았다(p=0.03).

한편 1만900명의 건강한 남성이 참여해 7년간 진행된 PCPT 연구에서 피나스테라이드군의 18.4%, 위약군의 24.4%에서 생검시 전립선암이 관찰됐다.

종합해 볼 때 두 연구에서 5-α 환원효소 억제제가 투약 수년 후 누적 암발생률을 현저히 낮췄다. 그러나 기대치 않게 저분화암 발생률을 증가시켰다. REDUCE 연구에서 3~4년에 평가시 높은 악성도 암 발생 환자는 두타스테라이드군 12명, 위약군 1명이었다(p=0.003). PCPT 연구에서도 시험군의 전체 전립선암 발생률은 26% 감소했으나 저분화암 발생률은 1.3% 증가했다.

이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두타스테라이드가 FDA로부터 적응증 확대 승인을 얻어낼 경우 최초의 전립선암 예방약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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