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 다제내성이 더 문제

지난달 12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제 96차 춘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전 세계가 SARS의 위협으로 떨고있는 시점에서 개최된 이번 학회는 특히 호흡기계 질환과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개최되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캐나다 토론토 의대 교수이며, 크레딧 밸리병원 내과 과장인 로널드 그로스만 박사의 "호흡기 감염 치료에서의 fluoroquinolone의 역할"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북미지역의 감염질환 역학조사를 살펴보면 연간 40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보고되고, 1천만명이 내원, 60만명이 입원하고 이 중 4만 5천명이 사망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의 경우 감염이 주요 사망원인 중의 하나이며 암, 심장병, 총기사망 등에 이어 전체 사망 원인 6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로스만 박사는 새로운 원인균의 등장, 노령인구 증가와 이로인한 보건체계 및 환자 유형 변화, 만성질환의 부담증가, 약제 내성 증가 등이 호흡기 감염 치료에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 치료에서 가장 고려해야할 것은 S.pneumoniae이며, 이의 항생제 내성은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현재 macrolide, doxycycline, cephalosporin 등 여러 항균제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보유하는 다제 내성으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 질환의 경우 원인균에 따른 직접적인 치료가 가장 이상적며 이를 위해 정확한 병원균의 확인과 스펙트럼을 고려한 항생제의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미지역의 호흡기 감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원외 감염에서 fluoroquinolone 요법이 가장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스만 박사는 TARGET study 결과를 예로 들며, 임상에서 moxifloxacin I.V 적용한 결과 93.4%의 치료율을 보여 amoxiciline/clavulanate+/-clarithromycin군의 85.4%에 비해 월등한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세균 치료율은 moxifloxacin군이 94%, 대조군이 82%였다. 또한 정맥 주사 후 2일 내에 정상체온으로 돌아왔고 입원율, 항생제 처치 일수, 사망자수 등 모든 부문에서 대조군에 비해 우수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moxifloxacin은 기존 퀴놀론제의 항균력과 S.pneumoniae를 포함한 gram(+)균과 혐기성 균에 대한 항균력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페니실린 약제 내성이 심각하므로 앞으로 이 약물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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