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제로 개발중인 크리조티닙의 효과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10월 12일)에 게재됐다.

게재된 연구는 임상 1상 연구의 2차 확장 코호트에 참가한 비소세포폐암 환자82명을 대상으로 1일2회 250mg 용량의 "크리조티닙"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환자의 93%가 이전에 최소 1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59%는 2종류 이상의 항암치료에 실패한 환자였다.

연구 결과 환자의 57%(47명)에서 ALK유전자 변이를 가진 종양이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또한 환자의 33%(27명)에서 종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가장 흔히 보고된 이상반응은 오심(44 명), 설사(39 명), 구토(36 명), 경등도의 시력 장애(34 명)로 일반적으로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크리조티닙’의 임상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병원팀의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이번 뉴잉글랜드 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폐암환자의 약 4%는 ALK 유전자 변이를 지니고 있고, 이들 환자들에게 ‘크리조티닙’은 아주 뚜렷한 항암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매우 중요한 연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보다 이른 시기에 이 환자들이 ‘크리조티닙’ 치료를 받게 되면, 그 치료성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과 함꼐 앞으로 새로이 진단되는 폐암환자들에서 ALK 유전자 변이는 꼭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검사 항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크리조티닙’ 관련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험으로는 앞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대상으로 ‘크리조티닙’의 안전성과 항암 활성을 표준 화학요법과 비교하여 관찰하는 무작위 제3상 개방형 연구인 PROFILE 1007(A8081007)이 있다.

PROFILE 1005 (A8081005)은 이전에 1가지 이상의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크리조티닙’(PF-02341066)의 효능과 안전성을 관찰하는 제2상 개방형 단일군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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