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병원 초청 신장암 환자 수술 집도

우리나라 환자가 의료선진국으로 나가 질병을 치료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가운데 역으로 국내 의료진이 의료선진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외국 환자를 직접 집도해 수술에 성공, 한국의 의료 수준이 선진국 수준 임을 확인했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는 미국 아칸서스(Arkansas)주 리틀락에 위치한 아칸서스대학병원에서 우측 신장암에 걸린 71세의 백인남자에게 본인이 직접 개발한 영상보조 최소절개술을 이용, 병든 신장을 적출하는 등 치료를 시행해 이틀만에 퇴원시키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는 연세의료원 역사상 처음있는 일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양 교수의 아칸서스대학병원에서의 수술은 국제 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된 양 교수의 논문을 보고 이 대학의 아다야 쿠마르(Adaya Kumar) 교수가 초청해 이뤄졌다.
특히 이 사실은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인 AP통신에 의해 사진과 함께 세계에 전해져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이 수술법은 종전의 복강경수술이 복부에 3~4개의 절개창과 신장을 꺼내기 위한 7~8㎝의 절개창을 내야하는 데 비해 두 개 정도의 작은 절개창만으로 신장을 완전히 절제하거나 부분절제할 수 있어 수술흉터가 작고 환자의 회복도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양승철 교수는 미국에서의 이번 수술과 관련해 "한국 의료 기술이 의료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의료진의 이같은 원정 수술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