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질병 유무 진단…신경통 유발 막아야

[김용철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수두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대상포진은 극심한 신경통이 유발되기 전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철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암, 결핵, 당뇨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찾아 오기 때문에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대상포진으로 진단 받았을 경우 종합검진 등을 통해 다른 질병은 없는지의 확인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마마)가 척수, 또는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바이러스가 재생해 신경을 파괴해 통증을 일으키고 신경섬유를 따라 피부로 이동해 피부발진을 나타낸다.
김교수에 따르면 이 질환은 흔히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피부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어 적절한 치료 방법과 시기를 놓쳐 완치가 거의 불가능한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은 단순포진과 벌레 물린 것 등과 구별해서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혈청검사(수두 바이러스 항체 측정), 근전도, 척수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또한 피부발진 없이도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특정부위가 띠모양으로 통증이 나타나면 빨리 통증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상포진후 신경통의 경우에도 초기의 경우에는 고주파열응고술 등으로 교감신경차단술을 시행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대상포진후통증 발병 2개월 후에는 더욱 침습적인 신경차단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최근엔 박동성고주파열응고 장치가 도입되어 큰 합병증없이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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