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현재 건강보험에 등재된 오리지널 의약품 53품목이 제네릭보다 싼 값에 등재돼 있으며, 94개 제네릭은 오리지널보다 높은 가격에 등재돼 있는 등 약가역전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리지널이 제네릭보다 저렴하게 등재돼 있는 이유 중 상당수는 실거래가사후관리인하 때문으로 53품목 중 40품목이 해당된다.

그외 약가재평가 인하 사유가 4품목, 퇴장방지 원가보전으로 제네릭가격인상에 따른 사유가 3품목, 확인불가 3품목, 자진인하 2품목, 원료합성의약품 허가변경으로 인한 인하가 1품목이다.

이중 가격차가 가장 큰 품목은 소화성궤양용제인 경동제약의 자니틴정(76원)으로 후발약품인 한국파마의 니자티정(210원)이 176%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외제약의 알키록산주500mg(2148원)과 후발약품인 부광약품의 엔독산주500mg(5654원)과 역전비율도 무려 163%가 차이나고 있었다.

그밖에 이연제약의 엠카인2%주(2354원)와 후발약인 하나제약의 염산메피바카인주2%(4630원)은 96%였다.

문제는 오리지널약 중 30개 품목이 제네릭보다 저렴한데도 비싼 제네릭 의약품의 매출액이 더 많다는 점이다.

2009년 기준으로 엔독산주500mg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인 알키록산주 500mg보다 매출이 25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해거담제로 스이는 제브론 연질 캡슐의 경우도 오리지널인 게리브론캡슐에 비해 28배 매출이 많았다.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손숙미 의원은 "제네릭의약품 가격은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에 의해 결정되므로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이 인하되면 일정비율에 의해 연동해서 인하되어야 한다"면서 "제네릭의약품의 효능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설 수 없음에도 값비싼 제네릭을 쓰는 것은 고가약 처방문제나 리베이트 문제가 연관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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