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전공자 작년 40명 불과
의약분야 연구비투자 겨우 4%

우리나라 기초의학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임상의사들은 매년 3000명 가량 배출, 2010년부터는 공급과잉이 예상되지만 대학원에서 기초의학 전공자는 41개 의대에서 40명(2001년)에 불과하고 총연구비의 의약분야 투자는 미국이 34%인데 비해 우리는 4%로 투자와 인력면에서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특히 문제의 심각성을 보이는 것은 전국의대생들(1834명, 전국조사후 15% 무작위 분석)들이 기초의학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전공을 희망하는 경우가 1.9%에 불과, 우수인력 확보가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조수헌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교수(예방의학회 이사장)는 최근 열린 제11회 기초의학학술대회에서 "기초의학은 생명공학 육성을 위한 핵심학문이지만 갈수록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요성" 홍보에서 벗어나 기초의학자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학생들이 체감하고 투자가 보장되어야 "투자부족-인력부족-연구성과 미비-재투자 포기"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병역특례, 의·치·한의대생을 위한 실험실습 제공, 기초의과학 지원 의료인력에 장학금 및 생활비 지원,국·내외 연구지원, 기초의과학 국가교수제 도입, M.D-Ph.D복합과정 도입 지원 등을 통한 유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교수는 "기초의학을 육성하기 위해선 내부에서부터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행동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태도와 행동은 일시적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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