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피도그렐(제품명 플라빅스 등)과 오메프라졸(제품명 프리로섹 등)을 함께 사용 시 상호작용으로 인해 클로피도그렐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는 실험실적 연구 발표가 있은 후, 클로피도그렐과 PPI계 약물과의 병용처방이 꺼림칙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최근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그 위험이 과장된 것일지 모름을 시사하는 논문이 실렸다.

애초 문제는 클로피도그렐과 오메프라졸이 동일한 효소인 CYP2C19에 의해 대사된다는 사실 때문에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당시 PPI계 약물과 클로피도그렐의 병용으로 치명적 사건 발생 및 심장발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권고안 외에도 2개의 관찰연구 발표가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켰고, 의료계는 빠르게 경계 태세를 갖추었다.

FDA가 플라빅스 제품설명서에 주의 문구를 추가하자, 미국고혈압협회 AHA 및 미국심장학회 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FDA가 발표된 무작위연구를 통한 지지 없이 행동하였다고 지적하는 합동 성명을 발표하는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AHA 회장이자 신경학 및 역학의 권위자인 Ralph Sacco는 VA Boston Healthcare System 및 하버드 부속 BWH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에서 수행된 최근 임상연구가 클로피도그렐-오메프라졸 상호작용의 진짜 영향에 대해 필요했던 근거를 제공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3873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하여 오메프라졸을 병용한 군과 하지 않을 군을 비교했을 때 ,두 치료군간 심각한 이상반응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클로피도그렐과 오메프라졸 간에는 명백한 심혈관 상호작용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 연구가 PPI 사용과 심혈관 사건의 관계를 배제할 근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