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장에서 의료전달체계를 거치지 않고 3차 의료기관 가정의학과를 통해 대형병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를 개구멍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막말을 하는 원 의원은 사퇴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학회는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해서 개구멍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원 의원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색안경을 끼고 일부 현상을 바라 본 막말에 불과하다"고 토로하고 "한 국가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의 입에서 어찌 자질을 의심케 하는 무식한 말이 나올 수 있냐"며 경악했다.

또 "의료전달체계가 유명무실한 근본 원인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하고 "이같은 근본적 문제들에 대해서 진지한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학회는 "원희목 의원은 종합전문요양기관 가정의학과 의뢰율이 평균 6.25%라고 하면서 마치 문제인 것처럼 지적했는데 이는 의료행위에 관한 무지의 소치로 가정의학 영역에서 의뢰율이 5-10%인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적정한 수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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