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진 여성 1970년 비교때 44% 감소

[Lancet(2003;361:1405~10)]=기적인 유방X선(mammogram) 검사를 받은 여성이 유방암 사망위험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중앙병원의 라즐로 타바르 박사팀은 "Lancet" 최근호에 이같은 결과를 발표, 유방암조영술로 정기적 검진을 받은 여성에게서 이 방법이 상용화되지 않았던 1970년대와 비교해 사망위험률이 4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된 조사는 유방조영술의 생존율 효과에 관한 최대 규모의 조사로, 스웨덴·영국·대만의 공동조사팀에 의해 20~69세의 스웨덴 여성 21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미국과 유럽의 유방암 사망률은 1990년대 이후 30%까지 감소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유방조영술을 통한 조기검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영국 울프슨예방의학연구소 스테판 더피 박사는 "현재 과학 및 의료계에서 유방조영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그 효용가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유방조영술에 대한 의문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서 사망률 감소의 원인이 조기검진 때문인지, 아니면 진보된 치료기술 때문인지에 대해 명백히 가려내지 못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까지 유방조영술 정기검진은 1970, 1980년대 X선검사가 유방암사망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7개의 시험결과들을 근거로 권고돼 왔다. 하지만, 2000년도 한 덴마크 과학자가 이들 시험중 5개에서 결점을 발견, 기존의 결과를 보증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 놓으면서 유방암조영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는 유방조영술을 거부한 여성에게서도 16%의 사망 감소율이 확인돼, 근본적인 원인이 유방조영술인지 개선된 약물을 비롯한 치료기술의 발전 때문인지는 실질적으로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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