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서 멈추지 않아…상품화까지 최선"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의료기기 개발에 나선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과 연구기관들을 한데 모아 지난 해 말 국내 최초로 첨단 의료장비인 디지털엑스레이(DR)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시험연구소 전자의료기기연구그룹장 허영 박사의 말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시스템의 100% 국산화와 상용화를 위해 연구과제가 끝났음에도 최근까지 동분서주 하는 허박사는 현재 핵심기술인 엑스레이 플랫판넬 디텍터의 양산화가 지연되고 있으나,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테그레이션을 담당하는 리스템과 디텍터 양산의 열쇠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 양측이 대략적인 협의를 마친 상태입니다. 물론 제가 하는 역할이야 연구성과가 나오면 끝나는 것이지만, 참여 연구기관도 최종 제품생산에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미래전략추진과제 BIT분과 융합의료기기 분과위원장이라는 또 하나의 직책을 맡은 허박사는 생명과학분야이건 의료기기분야이건 중요한 건 향후 5~10년 후의 미래를 예측하고 앞서나가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에 있다며, 이러한 기술 개발에는 산·학·연·정의 공동연구체계 확립과 의사소통과 함께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허박사는 전자의료기기산업발전협의회(회장 하권익)가 앞서서 의공학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예산·정책 지원을 요청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앞날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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