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지난달 30일 새로운 개념의 정신과 병동인 "해마루" 개소식을 가졌다.

정신과 구민서 과장은 ""해마루"는 기존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하는 의도에서 이번 정신과 병동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며,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에서 밝고 개방적인 이미지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포부처럼 해마루는 "밝고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2층에 배치돼 환자들의 불안감과 투신 충동을 억제시켜두고, 다량의 햇살이 투과되는 시원한 전망과 정원,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정신적인 안정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 병동 중앙에는 230㎡(약 70평) 규모로 호텔 로비같은 홀을 구성해 폐쇄된 공간에 감금되는 환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했다. 주거 공간도 충분히 확보하고, 종합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흔히 떠올리는 쇠창살이 보이지 않는 것도 큰 특징이다.

총 44병상 규모의 해마루는 입원치료는 물론 낮 병원 개념의 통원 재활치료 프로그램 등을 통한 다기능 병동으로서 양질의 통합, 연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축사를 가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오병훈 회장은 "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서, 정신의학도 가정의학의 중심으로 변해야 하고 공공의료 전반에 있는만큼 사회적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마루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학회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영문 경기도 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도 "정신의학은 관계치료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해마루의 낮 병원, 통원재활 치료에 높은 관심을 가지며 "정신질환 문제 해결에 지역사회가 함께 해야한다"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한나라당 손범규, 백성운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등 정계인사들을 비롯해 이영문 경기도 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을 비롯해 각 지역의 정신보건센터, 보건소의 인사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지금까지 정신과 병동은 외진 곳에 위치해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느낌을 갖기도 했다”며 “ 해마루는 기존의 정신과 병동이 갖고 있던 칙칙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환자는 물론 그 가족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로 정신과 병동 및 치료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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