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약물이 혈전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는 가설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British Medical Jounal 에 게재됐다.

노팅엄대학의 줄리아 히슬리 콕스(Julia Hippisley-Cox)교수가 1996년 1월 1일부터 2007년 7월 1일까지 정맥혈전색전증(VTE)으로 진단받은 2만5532명과 대조군 8만9491명을 비교한 후향적 연구를 발표했다. VTE로 진단받은 2만5532명 가운데 1만5975명이 심부정맥혈전증,9557명이 폐색전증 환자였다.
 
24개월 내에 항정신성약물을 복용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혈전 발생 위험성이 32% 증가했으며 3개월 이내 복용을 시작한 경우 그 위험성은 2배 가량 증가했다. 리스페리돈, 올란자핀, 쿠에티아핀과 같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복용군의 혈전 발생 위험도가 트리플루오페라진, 클로로프로마진, 할로페리돌, 프로클로르페라진과 같은 고전적 항정신병 약물 복용군 보다 73%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혈전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에게는 항정신병약물이 보다 신중하게 처방되어야 할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영국뇌졸중협회의 샬린 아메드(Sharlin Ahmed) 박사 또한 “항정신병 약물의 신중한 처방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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