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아정형외과 의사가 연구 개발한 소아 팔꿈치 골절에 관한 새로운 기준과 치료법이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의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송광순 교수가 제시한 ‘소아 상완골 외과골절’에 대한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평가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소아 상완골 외과 골절’은 팔꿈치 바깥쪽에 발생한 골절로, 소아에서 흔한 골절중 하나다. 성장판을 가로질러 관절 속에 발생하므로 치료가 까다롭고 초기 치료가 잘못되면 불유합, 심한 변형, 성장 장애, 운동장애가 남는 골절이다.

송 교수는 지난 35년간 세계적으로 사용해 온 진단과 분류법이 문제가 있는데 착안, 2002년부터 연구 조사를 시행해 그 원인을 밝혀내고, 새로운 분류법과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결과는 정형외과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JBIS(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2007, 2008년 연속으로 발표됐다.

이제까지 골절이 된 골편이 불안정한 경우 피부를 절개해 골절 부위를 제자리에 정복, 치료하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송 교수는 무조건 상처부위를 절개할 필요없이 피부 밖에서 뼈조각을 맞춘 뒤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심지어 완전히 회전 전위된 심한 골절도 절개하지 않고 도수정복(손으로 절개하지 않고 전위된 골편을 제자리로 정복하는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송교수의 치료법을 국내 3개 대학병원(동산의료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경북대학병원)에서 동시에 시행한 결과가 최근 2010년 7월 전문의학지(Journal of Orthopedic Trauma)에 발표, 그 치료 방법의 정당성과 효용성이 증명됐다.

이 연구 결과로 송 교수는 지난 5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세계학술대회인 북미소아정형외과학회(POSNA)와 아시아태평양정형외과학회(APOA)의 합동 학술대회 연수강좌에 연자로 초청받아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하버드의대 워터스 교수와 공동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워터스 교수도 본 연구내용에 찬사를 보냈으며, 중요성이 인정되어, 또다시 2011년 Journal of Pediatric Orthopedics 에 지상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송 교수의 또다른 논문 ‘소아 고관절(엉덩이 관절)의 대퇴 경부 골절’의 치료법이 JBJS 8월호에 실렸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가운데 송 교수가 20여년간 치료한 환자를 분석, 다친 후 24시간 내에 상처부위를 절개한 뒤 뼈를 맞춰서 봉합하는 수술법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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