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제약사 효자 상품 부상
항암제·조영제·인슐린 성장률 크게 올라

각 제약사들의 주사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상반기 EDI 청구순위에 따르면 항암제, 조영제, 인슐린 등과 같은 주사형태 의약품 성장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녹십자의 "정주용헤파빅주"의 경우 전년대비 성장률이 19.2% 증가한 23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덩달아 청구순위도 12위로 뛰어올랐다. 매출 증가 원인은 B형간염 바이러스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관련 질환 품목의 매출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혈우병 치료제인 박스터사의 "애드베이트주"도 221억 원을 올리면서 청구순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은 이전 제품인 "리콤비네이트" 스위칭 제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억 원을 올린 것에 비하면 15.2% 증가한 수치다. 스위칭에 따른 신약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와 함께 바이엘헬스케어의 조영제인 "울트라비스트370" 주사도 크게 늘어났다. 전년동기 대비 11.5%가 늘어난 171억 원을 기록하면서 향후 순위갱신도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울트라비스트300" 제품의 매출과 성장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고용량제제로 스위칭 되는 형국이다.
 
유한양행의 "메로펜주사 0.5g"도 매출액이 30.7% 오르면서 200억에 근접하려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170억 원을 올리면서 매출 200억 원 달성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어 장기적인 매출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사용 항암제 매출도 큰 폭으로 올라 하반기에도 항암제를 주력으로 하는 제약사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한국로슈의 "허셉틴주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58억 원의 매출에 머물렀다 올해 177%가 성장한 161억원을 기록 매출 확대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 제품의 성장원동력은 유방암 적응증 확대 때문이다.
 
사노피-아벤티스의 핵심 품목인 엘록사틴주 5mg과 탁소텔 80mg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각각 25.6%와 58.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오리지널 항암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매출은 각각 156억 원과 140억 원을 올렸는데 이같은 성장률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두 품목으로 500억 달성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릴리의 "알림타"도 8.6%나 증가한 140억 원으로 꾸준히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고 CJ의 "캠푸토"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도 최근 항암제 시장 증가에 힘입어 각각 11.8%와 42.1%로 증가했다. 매출은 모두 83억 원을 올렸다.
 
그밖에 사노피-아벤티스의 "란투스솔로스타"도 25.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향후 인슐린 치료제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비주사용 의약품은 오리지널과 제네릭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바라크루드, 자누비아 등 오리지널 의약품은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해나가고 있는 반면 가나톤, 노바스크 등 특허만료된 의약품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그외 의약품은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청구실적순위 상위 10품목은 플라빅스(549억), 스테렌(434억), 글리벡(418억), 바라크루드 0.5mg(345억), 리피토(324억), 노바스크 5mg(318억), 글라이티린연질캡슐(282억), 크레스토 10mg(280억), 울트라비스트300(249억), 가스모틴 5mg(245억) 등이 차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