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 백신접종과 함께 금연 필요해

미국질병예방관리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ACIP)가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사항에서 ACIP가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강조하는 이유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적인 질환(IPD)이 여전히 보건에 위협적인 대상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2000년 영유아 대상 7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7-valent 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 PCV7) 접종사업을 실시한 결과 1998~1999년에 비해 IPD 발생률이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CDC는 "2009년 통계에서 4만3500명의 감염자와 5000여명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여전히 폐렴구균이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영유아접종을 통한 간접 예방 효과가 IPD 고위험군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998~1999년과 2006~2007년 사이 IPD 발생률이 65세 이하에서 52%에서 59%, 65세 이상에서 69%에서 81%로 증가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접종을 권장하고 있는 백신은 23가 폐렴구균 다당류 백신(23-valent polysaccharide vaccine, PPSV23)으로, PCV7은 물론 13가 폐렴구군 단백접합백신(13-valent 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 PCV13)에 비해서도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8년 접종대상자들을 18~49세, 50~64세, 65세 이상으로 나눠서 백신별 IPD 감소효과를 비교한 결과 PCV13군은 53%, 49%, 44%, PPSV23군은 78%, 76%, 66%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65세 이상의 성인은 모두 백신을 접종하고, 65세 이전에 접종을 했더라도 5년 째에 두 번째 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65세 미만의 성인이라도 천식을 포함한 무비강환자, 만성질환자, 면역억제질환자의 경우 초회 접종 후 5년 째 반드시 두 번째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이외의 경우 중복 접종에 대한 효과 대비 위험도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권장하지 않고 있다.

CDC는 19~64세 천식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테네시주의 시험대조군(case-controled) 연구에서 천식 환자의 IPD 폐렴구군 질환의 발생률이 천식이 없는 대상자들과 비교했을 때 2.4배 더 높았다는 결과를 제시하며 IPD 예방을 위해 천식 위험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CDC는 흡연이 가지는 위험도가 높은 만큼 백신 접종과 함께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사례-대상군 연구에서 흡연자들의 위험도가 4.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흡연량과 함께 증가했다. 또 CDC는 2001~2003년 통계에서도 18~64세 사이 IPD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에서는 금연 후 IPD 위험도는 15%씩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ACIP는 금연을 백신접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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