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은 21일부터 28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일대에서 수술, 진료 등 해외 의료봉사를 펼쳤다.

진료팀, 수술팀, 해외공공사업개척팀으로 구성된 이번 의료봉사단은 정희원 병원장을 비롯한 안규리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부단장, 한성구 교수, 오명돈 교수, 김웅한 교수 등 모두 53명의 교직원이 참여하였으며, 지금까지 파견된 의료봉사단 규모로는 최대다.

진료과로는 내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총 7개 진료과가 참여했다. 봉사단은 현지인 및 고려인 1600여명을 진료하면서 질병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식이요법 등 의료상담도 같이 진행했다.

특히 수술팀은 22일 현지에 있는 ‘상피병원’에서 외래진료를 하면서 수술이 급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봉사기간 중 모두 10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수술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웅한 교수는 “외래 진료를 하면서 급하게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단을 이끈 안규리 부단장은 “이 곳의 주민들은 간단한 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악화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진료활동이 현지인들의 건강향상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의료를 알리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복지부, 국제비정부자선단체(소글롬 아블로드 우춘)와 우즈베키스탄 내의 의료봉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정희원 원장은 “서울대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진 파견과 인도적 차원의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겠다”면서 “진료, 교육, 연구 분야까지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은 1992년 수교 이후 한국과 꾸준한 교역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청소년층의 “코리아 드림”열기가 지속되는 곳이다. 타슈켄트는 인구 250만명이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의 수도로 고온 건조한 사막성 기후 지역이다. 이중 고려인은 23만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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