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해운대백병원(원장 황태규)의 로봇수술이 장비 도입 후 2개월 만에 21례를 달성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병원은 지난 6월25일 비뇨기과에서 전립선암에 대한 첫 로봇수술을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8월 26일 외과에서 다빈치 로봇 수술장비를 이용한 갑상선 수술을 시행하여 총 21례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비교적 단시간 로봇수술의 성공사례가 높다는 점에도 시선이 가지만,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서울·수도권 병원들의 초기 실적과 비교해보아도 높은 성과다.

병원은 특정질환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진료과의 여러 암에 대한 수술이 이루어졌다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비뇨기과에서 전립선암 5례, 방광암 1례, 신장암 1례, 요관 협착 1례, 부인과에서 자궁암 2례, 외과에서 대장-직장암 6례, 위암 1례, 갑상선암 4례를 로봇수술로 시행하였다.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던 요인은 최신기종의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HD를 도입하여 그 적용범위가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여러 대학병원에서 각 분야별로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던 우수한 의료진이 해운대백병원의 개원과 함께 초빙되어 여러 진료과가 협진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로봇수술 전문진료센터를 구성해서 로봇수술 장비의 활용도를 높여온 데 있다.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기의 최신 기종인 "다빈치(da Vinci S-HD)"를 지난 6월 7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 4층에 로봇수술을 위한 전용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 센터장 서병조 교수(위암전공)는 "로봇수술장비 도입 후 실적이나 활용도가 기대이상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게 로봇수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10월 중 국내외의 저명한 로봇수술 전문 교수를 초청, 로봇수술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며, 해운대백병원을 동남권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로봇 수술의 메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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