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록 시스템을 비롯한 의료 IT도 인정의(specialist certification)가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미국 인정의 인증 기관인 미국의료전문가이사회(American Board of Medical Specialties, ABMS)는 최근 의료 IT 분야를 평가할 수 있는 2개의 자기 평가 모듈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이를 기존 인증 유지(maintenanace of cerification) 프로그램들에 추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ABMS에서 담당하는 인정의 이사회는 알레르기, 면역학을 비롯 24개다.

케빈 웨이스(Kevin B. Weiss) ABMS 회장은 성명서에서 "의료IT의 인증 유지 프로그램은 의사들의 지식, 기술, 의료 IT 활용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환자에게도 이로운 일"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료 IT의 유용성 평가는 환자관리, 의학지식, 임상기반 교육, 및 임상 향상, 커뮤니케이션 기술, 전문가의식, 시스템 기반 임상 측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ABMS에서 개발하고 있는 2개의 평가 모듈은 우선 일차진료에 해당하는 미국가정의학과이사회, 미국내과의사회, 미국소아과이사회에 맞춰서 개발될 예정이다. 하나는 IT 시스템에 대한 지식 평가 모듈로 임상에서 활용되는 근거 기반 의학을 포함하고 있고, 환자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스템 평가 모듈에는 컴퓨터 처방 관리, 진료의 연동, 약물처방 관리 등이 해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가정의학회 로리 헤임(Lori Heim) 회장은 앞으로의 사태 진행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헤임 회장은 "의료 IT는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일부 측면에서는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ABMS의 이번 인증 계획이 "우선 의사들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더 나은 시스템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말의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미국가정의학회는 미국가정의학이사회와 근일 있을 임원진 회의에서 이 안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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