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2010 아시아병원경영 학술대회" 서울서

의료관광, 병원 CEO 등의 용어가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일반화되고 있는 현실은 병원에서의 경영이 필수조건이 됐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의사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병원 경영 기술을 현실에서 바로 적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경제적 어려움도 병원 경영의 어려움에 짐을 더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병원경영 학술대회(Hospital Management Asia, HMA)가 병원 경영에 대한 답답함을 해갈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장일치로 서울 개최 결정

 올해 9회째를 맞는 HMA는 대한병원협회를 비롯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JCI), 아시아병원연맹(Asian Hospital Federation) 등의 공동후원으로 19~20일 이틀동안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HMA 아쇼크 내스(Ashok K. Nath) 회장은 서울에서 열리는 HMA에 대해 "한국이 의료선진국으로서 다른 국가의 병원 관리자와 한국의 병원 관리자가 만나 서로 교류하며 경험들을 공유하기에 좋을 것이라고 직감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HMA 대표자들의 개최 장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장일치로 서울에 개최하기로 결정됐다"고 덧붙여 많은 아시아 병원경영자에게 한국 병원계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HMA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내스 회장은 HMA의 주제가 타분야의 학술대회들과 달리 해마다 주제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역시 30여개의 워크숍과 5개의 기조강연 등을 통해서 HMA가 지향하는 바는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경영에 관한 사고와 경험"에 대한 이해와 정보공유다.

이에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바뀌더라도 HMA가 제시하고 있는 주요 주제인 "병원행정(Administration)", "경영효율(Operations Efficiency)", "환자안전관리(Managing Patient Safety)", "질관리 및 고객서비스(Quality Management and Customer Service)", "병원관리자 필수기술(Essential Skills for Hospital Managers)", "병원마케팅·세일즈·PR(Marketing, Sales and PR for Hospitals)", "병원관리자 경영기술(Business Skills for Hospitals Managers)" 7가지 주요 프로그램 주제는 변하지 않는다.

JCI 공동후원 눈길

 HMA 프로그램과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JCI의 공동후원이다. 이제까지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HMA가 개최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JCI의 공동후원은 HMA가 가지는 가치가 가볍지 않음을 보여준다. 내스 회장은 "1994년 설립 이후 지난 8년 동안 HMA를 후원해왔고 이와 함께 80개국에서 보건관리기관과 보건부, 국제기구들과 협력해왔다"며 JCI가 국제 인가·인증 서비스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실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수행할 수 있는 자문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 관리와 안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HMA와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JCI의 국제 인가 표준은 임상의와 병원 임원 모두를 위해 지속적인 전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HMA와 아시아 병원경영상(AHMA)에 대한 JCI의 후원은 HMA에 대한 확신을 입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내스 회장은 이번 HMA가 열리는 한국이 가진 병원경영 문제에 대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 세계의 다른 어떤 국가들과도 다르다"고 말했다. 병원경영 기술에 대한 인식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환자가 중심에 있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내스 회장은 "한국의 복잡한 병원 체계가 복잡한 절차를 만들었다"며, 이 과정 속에서 환자가 중심이 되지 못하는 관료주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나 병원이 환자가 아닌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 노력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내스 회장은 "한국이 서구의 선진 병원 시스템에서 배워야 할 점은 전문 의료진과 경영자의 양성"이 급선무라고 답했다.
 한국 의료 시스템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성공적이고 안전한 병원을 위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의료진과 경영자가 필수불가결 하다는 것이다.

50여명 세계 저명 인사·경영인 참석

 이에 이번 HMA에서는 7개의 주요주제에 대한 학술프로그램과 함께 50명 이상의 세계 저명 인사들과 전문 병원 경영인들이 참석해 "이후 10년에 대한 질관리(Quality care in the next decade)", "큰 변화의 시가에서 병원의 미래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가(How to plan for the future of a hospital in a period of great change)", "E-service, E-marketing 극대화 방안", "의료기술 발전과의 호흡(Coping with Medical advances in technology)" 등을 주제로 한 CEO 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또 아시아에서 최고의 병원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병원에게 주는 "아시아병원경영상(AHMA)" 시상식도 가질 예정이다. 수상 분야는 사회봉사, 고객봉사, 인력개발, 내부 고객봉사, 마케팅, PR·홍보, 환자안전·의료품질 7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HMA에 이미 해외에서만 400명이상이 등록, 5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인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과 함께 해외 병원경영자들과 직접 정보를 교류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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