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1인시위 등 강력 대처키로

"유통일원화 폐지 절대반대! 10만 도매가족 다 죽는다! 고용창출 왠말이냐!"


(사)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의약품 유통일원화 사수 투쟁을 결의, 27일(화) 오후2시 서울 팔레스호텔 그렌드볼룸에서 임시총회를 가지고 의약품유통일원화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성명서, 추진방안을 승인했다.

이한우 도매협회장은 의약품 유통일원회 일몰제 유예가 도매업계만을 위한 이익집단의 행위가 아니라고 말했다. 개회사에서 이 회장은 "생산자는 연구개발을, 판매와 유통은 도매에 맡기는 유통일원화는 상식이고 글로벌 스텐다드로 가는 길"이라며 현재 유통일원화 폐지는 도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쌍벌제, 리베이트 신고포상제를 통한 투명유통 정착과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로 약가를 바로 잡으려면 유통일원화가 선행되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임시총회 안건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성명서 승인으로 한시적인 대정부조직으로 김태관, 고용규 공동위원장을 필두로 협회 이사급, 부장급들로 구성된 의약품유통일원화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대한병원협회의 유통일원화 반대와 제약협회, 한국다국적제약협회가 유보의 뜻을 표한데 대한 성명서가 통과됐다.

협회는 세부 추진사항으로 임시총회와 함께 실시한 반대서명운동을 시작으로 28~30일 보건복지부와 국회의사당, 제약협회 및 제약협회 이사회 개최장소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시위는 8월 9~10일 2차 시기도 예정돼 있다. 또 8월 10~13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의약품유통일원화 사수 결의대회"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히는 한편 8월 10일부터는 회장을 시작으로 임원진들이 도매협회 회장실에서 단식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임시총회는 이한우 회장 등 4인의 삭발식과 함께 "의약품 유통일원화 사수 결의문" 낭독과 함께 "투쟁"에 힘을 모으자는 의견으로 끝이 났다. 앞으로 진행될 협회의 시위에 대해 대처하는 관련 기관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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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전문

우리는 의약품 유통의 주관자로서 선진 의약품 유통시스템인 유통일원화 제도를 보호하고 확대·발전하며, 전국 의약품 도매유통업 가족 10만여 명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국가 성장 돌겨산업으로 지정된 의약품산업의 육성을 위해 제약은 연구·개발을 통한 생산에 전념토록 하고, 도매는 판매와 유통을 주고나하는 선진적 분업제도인 유통일원화 제도를 실질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나. 제약 및 병원협회는 거래질서를 혼란케하고, 불법리베이트를 심화시키는 직거래를 즉각 철회하고, 도매와 상호 공존공영을 위한 유통일원화 제도 3년 연장에 적극 동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하나. 우리는 의약품 유통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의약품 유통선진화를 위한 자구 노력책이 완성될 때까지 유통일원화 제도를 3년 연장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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