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후 심부전·좌심기능장애 환자 사망률 감소

-미시간 大 "EPHESUS" 결과 발표

올해 ACC 연례학술회의에서 주목을 받은 임상시험 중 하나는 선택적 알도스테론 수용체 길항제(Selective Aldosterone Receptor Antagonist)의 심혈관 보호효과를 검증한 EPHESUS(EPlerenone neuroHormonal Eficacy and Survival Study)였다.
미국 미시간대학 버트램 피트 교수팀에 의해 진행된 EPHESUS에서는 신개념 심혈관치료제인 에프레레논(eplerenone)의 알도스테론 수용체 길항작용이 심근경색 후 중증 심부전이나 좌심실기능장애 환자의 사망률을 유효하게 낮춰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이미 ACE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된다고 피트 교수는 밝혔다.

연구팀은 전세계 37개국에서 급성심근경색 후 심부전의 징후가 있거나 좌심실구혈률(LVEF)이 40% 이하인 6,600명의 환자를 모집, 에프레레논(25㎎/day)군과 플라세보군으로 나누어 시험을 진행했다. 16개월 간의 추적조사결과, 에프레레논군의 총 사망률이 1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급성심장사(sudden cardiac death)와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각각 17%와 21%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에프레레논군에서 전체 입원율이 23% 줄어든 가운데, 심부전 입원 환자수는 15% 감소했다.
한편, 피트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 여성유방증 또는 발기부전과 에프레레논 치료와의 상관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나, 에프레레논군의 과잉칼륨혈증 발생률이 5.5%로 플라세보군(3.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작용은 시험전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50mL/min이었던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저칼륨혈증 감소율은 에프레레논과 플라세보군에서 각각 8.4%와 13.1%로 나타났다.
피트 교수는 "이번 시험을 통해 알도스테론 수용체 길항제가 심근경색 후 심부전이나 좌심실기능장애의 유병률과 사망률을 줄이는데 여타 표준치료법보다 우수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며 "에프레레논이 관련 질환의 신개념 치료제로 자리잡게 될 것"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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