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버터 먹은 시드니 고등학생 6시간만에 사망
피부약해 성인 7배 유발 …함유기름이 원인 추측

[N Engl J Med 2003;348:977~85]=최근 땅콩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땅콩에 함유된 기름이 이같은 알레르기의 주범일 수 있음을 지적한 연구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피부가 약한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땅콩 알레르기에 감염될 확률이 7배나 높으며 특히 땅콩에 대해 과민 증상은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연결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세인트 마리아 병원에서 1만4천 여명의 어린이들을 임상 모니터 한 이번 연구 결과 조사대상자의 49%가 땅콩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두 명중 한 명은 땅콩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셈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땅콩 알레르기가 큰 문제가 되고 있지않지만, 지난해 호주 시드니의 한 고등학생이 땅콩버터를 먹은 후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사건 당일 학교에서 단체로 땅콩버터를 만드는 공장에 견학 간 학생이 동급생들과 함께 공장에서 샘플로 준 땅콩버터를 먹은 후 불과 6시간만에 사망한 것이다.

현재 시드니에 있는 일부 가톨릭계 사립 초등학교에서는 도시락으로 땅콩버터를 바른 샌드위치를 갖고 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호주 멜버른의 알프레드 병원 이완 글래스폴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땅콩 알레르기가 심각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음을 모르고 있다. 땅콩버터 등 땅콩의 기름이 함유된 제품들은 땅콩으로 알레르기가 발생 할 수 있음을 명시 해야 한다.

최근에 시판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음식물에 땅콩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과학자들이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한 것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보고됐다. 이번에 개발된 약은 신체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IgE에 결합함으로써 방지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다른 식품 알러지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국립 유태인 의학 연구소(National Jewish Medical and Research Center)의 Donald Leung 박사팀이 개발한 TNX-901은 땅콩 알레르기 반응 일으키는 IgE을 제거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변형된 항체다. 연구진은 중증의 땅콩 알레르기를 지닌 82명을 대상으로 TNX-901와 위약을 4개월마다 1회씩 주입했다. 연구진은 땅콩에 대한 민감도가 주사된 TNX-901에 용량 비례하게 감소됨을 발견했다.

또한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의 연구진은 소아에게 땅콩 기름을 함유하는 피부 크림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생명에 위협을 주는 땅콩 알레르기를 7배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땅콩알레르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http://www.ich.ucl.ac.uk/factsheets/misc/peanut_allergy/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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