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가 AIDS 예방에 무게추를 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신규 감염자 예방, HIV 양성 환자들의 치료율 증가, HIV 양성환자들의 자기인식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궁극적인 목표는 5년 내 1년 신규감염자 발생율 25% 감소다.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현재 미국에서 5만6000명이 매년 새롭게 감염되고 있고, HIV 양성인구도 100만명 이상으로, 9분 30초마다 1명이 감염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수만명의 HIV 양성환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을 치료함으로서 수명연장은 물론 다른 이에게의 감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목표는 2015년까지 진단된 지 3개월 안의 신규 HIV 감염자들의 치료율을 현 65%에서 8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미보건복지부도 2500만달러를 AIDS 약물 지원 프로그램에 추가로 투입, 약물의 공급을 원활케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만 이 프로그램에 8억 달러 이상이 책정돼있다.

이와 함께 HIV 감염자 중 인지비율을 75%에서 90%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HIV 관련 연구·통계에서 동성애자, 양성애자, 흑인들이 신규감염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HIV 양성 환자 중 46%에 해당하는만큼 정부는 이들에게 더 많은 주의와 자원을 준다는 계획이다. 연방정부는 가장 높은 질병부담률을 보이는 주에 HIV 검사와 예방을 위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HIV 계획 발표의 말미에 "HIV 감염자를 도덕적으로 잘못된 사람으로 치부한다면, 그들이 검사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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