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질병통제센터 "검사 신뢰도·정확도 미흡"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용으로 최근 독일이 개발, 보급한 중합효소면역반응(PCR)검사 키트로 양성반응이 나오더라도 사스환자로 판단하지 말 것을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가 권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또 세계보건기구도 사스의 원인균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명확한 환자 정의 기준을 다시 정립할 방침이다.

보건원은 17일 CDC가 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용 독일산 PCR 검사키트는 아직 신뢰도나 정확도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받지 못했으며 관련 데이터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 이 키트에 의한 양성반응 결과를 사스환자 판단기준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는 점과 국내 검사결과 CDC의 권고와 일치하는 점이 많다고 밝혔다.

보건원에 따르면 그간 국내에서 사스 감염 의심으로 신고된 29건 중 WHO의 임상정의에 전혀 맞지 않는 18건을 제외한 11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며 이중 검사 완료된 4건 중 3건이 PCR검사상 변종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실제 임상증상은 달랐다고 발표했다. 즉, 이들 3명의 임상증상은 매우 경미해 WHO의 사스 정의기준에 전혀 맞지 않은 반면 음성으로 확인된 1건의 임상증상은 오히려 환자기준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그간 사스발병국가들이 등재한 사례는 환자(probable)이지만 미국만이 의심사례(suspected)까지 보고하고 있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어서 다음주부터는 환자만을 신고, 등재키로 방침을 정하는 한편 원인 바이러스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임이 확인됨에 따라 증상 등 임상적 판정기준을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의하기로 했다고 보건원은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