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일수 늘어 천식·안과질환 비상

황사에 따른 천식악화와 안과질환 발병 가능성으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한반도의 경우 주로 3~4월에 황사현상이 발생하는데, 예전에는 1년에 보통 3~6일 정도
관측되던 것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2001년에는 서울에서 황사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
은 25일의 발생일수를 기록하였고 2002년의 경우 10일을 기록하였다. 지난해는 중국과몽
고 지역이 가물어서 올해 황사는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황사의 주성분은 미세한 먼지로, 아황산가스나 규소,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의 중금
속이 포함되어 있으며,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눈의 각결막상
피세포를 손상시킴으로써 안구건조증·알레르기성 결막염·자극성 결막염 등과 피부질환들을 유
발한다.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보통 1~10㎛ 정도이며, 3㎛ 내외의
입자가 가장 많아 말초 기관지까지 황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황사 발생시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자의 사망률은 5% 가까이 증가하게 되며 영아
와 노인에서는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조상헌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건강의학부장)는 "기관지 천식은 여러 가
지 외부 자극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서 기관지의 협착이 일어나는 기관지과민성을 특징
적으로 갖고 있다"며, 황사와 그 속에 포함된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등의 대기
오염 물질들은 천식 한자의 예민한 기관지를 자극하여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각별한 주의
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해지면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도
반드시 이중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황사 방지용 특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외출
후 귀가 시에는 바로 세수와 양치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
 실내에서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 정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