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 적극적인 치료 필요

30대 이상 성인 23%는 과민성방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회장 김덕윤)는 21일 세계요실금주간(6월21일~27일)을 맞아 방광질환 극복을 위한 골드리본캠페인의 일환으로 방광질환자 관리 실태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히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과민성방광이 있는 경우에 ‘직장생활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응답이 37.6%로 그렇지 않은 경우(5.6%)에 비하여 매우 높았으며 ‘성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응답이 19.9%로 그렇지 않은 경우(3.5%)에 비해 높았다.

또 불안증과 우울증의 정도를 측정하는 응답에서도 ‘불안증’은 과민성방광을 가지고 있는 경우 22.7%에서 나타나 그렇지 않은 경우(9.7%)에 비해 높았으며 ‘우울증’ 점수는 과민성방광이 있는 경우가 39.3%로 그렇지 않은 경우(22.8%)에 비해 역시 높게 조사돼 과민성방광이 불안 및 우울증과도 관련 있음이 밝혀졌다.

과민성방광이 있는 경우 ‘현재의 증상으로 평생 생활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84.1 %가 ‘불만’이라고 응답하였으나, ‘질환으로 인해 의사와 상담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80.3%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과민성방광 증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의향에 대해서는 50.7%에서 긍정적으로 답변 했으며, 과민성방광 치료를 위해 간편하고 성공률이 높은 치료법이 있다면 71.8%의 응답자가 치료를 받을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학회가 전국 9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방광질환으로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해 도뇨관에 의존해 살고 있는 환자가 비뇨기과 외래 환자의 1.2%를 차지했다.

특히 이 환자들의 경우 장기간 도뇨관 착용으로 인해 적게는 2%에서 많게는 17%까지 방광염,신우신염 등의 요로감염,신장기능 저하,방광결석,요도협착 및 요도손상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 했으며 심각한 경우 만성신부전이 발생하거나 폐혈증으로 인해 사망 환자도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준철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학회가 5월31일부터 6월 12일까지 전국 만30세 이상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며, 과민성방광은 직장 생활 및 일상생활, 성생활에 지장을 줘 삶의 질을 저해시키는 질환으로 불안증과 우울증을 동반하는 질환이어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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