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업무개선" 심포지엄

"인턴" 불필요론이 제기돼 의학 및 병원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왕규창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신경외과)은 11일 열린 "전공의 업무개선 및 재조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현재의 인턴은 정보하부구조가 발전하면서 의료의 행태가 변했고 검사물확인·방사선자료 관리·의사명령의 기록 등 단순 반복적인 일들이 상당수 해결됐으며, 채혈·정맥주사 등의 업무를 전문팀이 담당함으로써 역할이 바뀌고 있고 의대에서 임상교육의 내실화를 강조, 학생인턴등의 과정을 통해 임상의 기본수기를 배우고 익히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인턴기간이 중요하다면 4년제 전공의가 아닌 더 짧은 교육기간에 다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거나 필요에 따라 타과 순환프로그램을 단기간 도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이고 그러나 인턴폐지는 학생 인턴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제도가 폐지될 때까지는 인턴이 저년차 레지던트 역할을 맡도록 해 희망하는 계열에 더많은 시간을 근무토록 여건을 조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인턴에 대한 입장은 병원별로 여건이 다르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겠지만 고급인력을 1년간 바람직하지 않은 업무에 묶어둘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왕교수는 또 전공의 업무는 과도한 진료업무, 열악한 근무여건, 미흡한 교육내용, 중요 진료과목 지원 기피 등의 문제가 있으며, 이는 근로자와 피교육자로서의 균형, 전공의 권리·의무·처우에 대한 법령제정, 전공의 수 논의 등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의 한 교수는 "제도의 모순으로 지금까지 상당수 병원이 경영차원에서 인턴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이 사실이지 않았느냐"며, 이번 주장은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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