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암 수술 후 투여 시 안전성은 통과, 전립선암 생존율 개선 실패

베바시주맙(bevacizumab, Avastin)이 치료영역 확장에서 일보 전진과 후퇴를 보이며 제자리에 머물렀다.

우선 일보 전진은 위암 수술 후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기존 화학요법 단독군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을 높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국 글로셔터국립의료원(Royal Marsden NHS Foundation Trust) 알리시아 오키네스(Alicia Okines) 박사는 치료받지 않은 위식도정맥류 선암환자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의 104명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이들의 질환은 절제가능한 질환으로 임상적 전이양상은 보이지 않았고, 심장, 호흡기, 간, 신장 기능도 정상이었다.

104명 중 51명은 화학요법 단독군, 53명은 화학요법에 베바시주맙을 추가 투여했다. 화학요법으로는 1일 이피루비신(epiruvicin) 50mg/m2, 시스플라틴(cisplatin) 60mg/m2, 카페시타빈(capecitabine) 1250 mg/m2 용량을 21일동안 투여하는 것을 한 주기로 3주기 동안 치료했다. 병용요법군에게는 여기에 베바시주맙 7.5mg/kg을 추가로 투여했다.

약물치료 후 수술을 진행했을 때 이들의 부작용을 비교한 결과 추가적인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병용요법군에서 심근경색, 뇌혈관질환 사건이 1명씩 발생했지만 이는 환자의 상태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이성 거세-저항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e-resistant prostate cancer, CRPC) 환자의 생존율 개선 연구에서는 베바시주맙 투여가 불발로 돌아갔다. 비록 탁산(taxane) 기반 치료전략에 추가했을 때 사망률을 9% 감소시켰지만 통계적 유의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도세탁셀(docetaxel, Taxotere)과 병용치료했을 때 무진행 생존율은 9.9개월로 단독요법군의 7.5개월보다 개선했고, 전립선 특이항원수치도 단독요법군의 57.9%보다 더 낮은 50% 이하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생존률과 부작용이었다. 우선 전체 생존률이 통계적 유의성일 보이지 못했고, 도세탁셀과 프레드니손(prednisone) 병용군의 생존률이 더 길었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이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예일의대 윌리엄 케빈 켈리(William Kevin Kelly) 교수는 "베바시주맙군에서 피로, 호중구 감소증, 고혈압, 천공, 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났다"며 베바시주맙을 전립선암 치료에 적용시키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베바시주맙은 표적치료제로 결장암, 폐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켈리 교수는 "아직 CRPC 치료에서 혈관신생 타깃 약물의 효과는 연구할 가치가 있다"며, "문제는 치료대상군, 치료기간, 타깃에 대한 병용치료 필요성의 검증"이라고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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