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땐 암 발생 상대위험도 2.2로 증가
英 옥스포드大·佛 리옹 국제암연구소 분석

[Lancet 2003;361:1159~67]=장기간의 경구용 피임약 복용이 여성의 자궁 경부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언제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위험성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영국 옥스포드대학 암연구소의 발레리 버렐 박사팀과 프랑스 리옹의 국제 암연구소의 연구진은 피임약 복용의 위험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에 대한 신뢰할 만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재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이하HPV)에 의한 자궁 내피세포들의 감염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직업 여성처럼 성적 접촉이 활발한 여성의 경우 HPV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HPV-DNA 양성 여성이 경구용피임약을 5년 이상 복용할 경우 자궁경부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어왔다.

연구진은 기존에 발표된 연구 28례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자궁경부암 여성 12,531명의 자료에 대해 재검토를 실시했다.

자궁경부암의 상대위험도(R.R)는 경구피임약 사용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이하의 기간동안 경구피임약 복용할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 상대 위험도는 1.1이며, 5~9년 간 복용할 경우 상대위험도는 1.6, 10년 이상 복용할 경우 2.2로 5년 이하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HPV에 양성인 여성의 경우 각각의 위험도는 피임약 5년 이하 복용의 경우 0.9, 5~9년의 경우 1.3, 10년 이상에서는 2.5로 보고됐다.
연구진은 제한된 자료들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로는 자궁 경부암의 상대위험도와 경구용 피임제 복용 기간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경구용 피임제의 복용을 중단할 경우 위험도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연구 디자인의 다양성으로 인해 명백한 추론을 이끌어 낼 수 없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경구피임제의 마지막 복용 시간대에서의 효과에 대해 합리적인 정보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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