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병원들이 지리적인 열세에도 불구, 외국인 환자 유치에 선전하고 있다.

영남대병원에 1일 중국 베이징연합미영과기유한공사 소속 9명의 중국의료관광객이 방문했다. 지난 1월 26일 중국 국제다이어트협회(ISFA)와 병원간 연간 300명 의료관광단 유치 계약에 따른 것으로,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환자도 포함됐다. 이번 성과는 의료관광이 추구하는 수술적 치료의 최후 목표에 도달하는 한편, 관련 제반사항을 점검하는 취지에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대구 지역의 스토리가 있는 의료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난달 대경대와 의료관광사업 MOU를 체결, 소비효과가 큰 뷰티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서울 강남으로 가는 중국의료관광객을 붙잡는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영남대병원 최선호 대외협력팀장은 "중국의료관광객은 중국에서 뷰티 숍을 운영하는 CEO들이 대부분이라 서울 강남의 에스테틱이나 뷰티살롱에서 한류미용을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크다"며 "이와 관련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의료와 뷰티산업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 의료가 중심이 돼 연관 산업의 서울(수도권) 이탈현상을 막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영남대병원 의료관광은 지난달 일본NHK가 특집으로 방영한 "Medical Tourizm"에 한국을 대표해 유일하게 소개된 바 있다. 일본에서도 여러 나라 중 중국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가장 어렵다는 점에 주목한 만큼 지속적인 중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같은 대구 지역에 위치하면서도, 지난해 전국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상위 5위권에 진입한 계명대 동산병원은 의·한방 협진을 또다른 경쟁력으로 삼기로 했다.

지난 1일 계명대 동산병원 정철호 원장과 동산영천손한의원 손재림 원장이 상호협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 의·한방 협력 의료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한 것. 협약을 통해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류마티스내과 등 관련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회송해 차별화된 의·한방 협진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측은 "차별화된 의·한방 협진 시스템을 개발해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환자중심의 새로운 협진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민은 물론 의료관광에도 도움이 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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